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6.03 08:30 ㅣ 수정 : 2020.06.03 08:34
밤사이 WTI 원유선물 8월물 37달러 돌파 한달새 30% 이상 올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선물이 배럴당 40달러에 바짝 다가서고 있지만 정작 유가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종목에 대한 투자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높은 괴리율로 하루거래 3거래일 거래정지가 반복되던 것이 이제는 낮아진 괴리율로 정상거래가 이뤄지거나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하루거래대금은 100억원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던 4월21일 하루거래대금이 4000억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40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9%(1.37달러)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은 배럴당 37.06달러로 37달러를 돌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 8월물은 경제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개월간 가격이 30.01% 오르면서 연초 이후 최대 70% 이상 떨어졌던 가격은 36.21%까지 낙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레버리지 ETN 종목들은 4월중 폭락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원유가격 급등으로 괴리율은 상당히 좁혀진 상태이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괴리율이 3거래일 연속 12%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3일부터 정상거래가 시작됐다.
미래에셋 ETN의 지표가치 대비 시장가격 괴리율은 2일 종가 기준 9.9%를 나타낸데 이어 3일 오전에는 장 시작전 2.90%까지 내려갔다.
삼성 레버리지 ETN, 신한 레버리지 ETN(H), QV 레버리지 ETN(H) 등도 괴리율이 20% 이내로 좁혀졌지만 한국거래소가 정한 괴리율 12%를 웃돌아 단일가 매매방식은 해제되지 않았다.
앞서 이 종목들은 가격 이상으로 괴리율이 급등하면서 4월 21일부터 이날까지 하루거래후 3거래일 거래정지 혹은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됐다.
거래소는 상장지수상품의 괴리율 기준을 강화해 지표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20%를 초과하는 상품에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