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극복 쉽지 않다’…두달 만에 기준금리 연 0.50%로 인하
[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0%로 내렸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으며,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p로 좁혀졌다.
한은이 3월에 이어 두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수출 급감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은은 경기 위축에 따른 충격이 여전한 만큼, 유동성 추가 공급을 통한 통화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한은은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추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한은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했으며, 물가상승률은 0.3%로 발표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7월 –1.6%를 발표한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그만큼 심각하며, 그 여파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경제활동이 개선되겠지만 1%대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