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삼성·LG디스플레이 LCD인력 전환배치 가능한가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린 LCD산업 / 희망퇴직보다 성공적인 전환배치가 과제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비중을 늘리면서 실적부진에 빠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사업부 투자비용 감축과 더불어 임직원 재배치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변환에 따라 기본적으로 LCD 중소형·대형 사업부 인력을 관련 부서로 전환배치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해 전체 임원과 임원 담당 조직의 25%를 감축하고 LCD 인력을 관련 부서로 전환 배치한다고 지난해 10월4일 밝힌 바 있다.
크레딧잡에 따른 양사의 전체 임직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만3373명, LG디스플레이가 2만6758명이다. 세부적인 LCD 사업부의 인력 규모에 대해 문의했지만 양사 모두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국내 직원 중 LCD를 담당하고 있는 대형사업부 인력들의 규모를 3000여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LCD 부서 25%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직원 수는 2만6632명으로, 전년(3만366명) 대비 3734명 줄었다. 이 같은 큰 폭의 차이가 전부 LCD 구조조정으로 발생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사업부·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부로 전환배치 / 선진국형 산업구조로의 이동 필요성 시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지난 3월31일 밝혔다. 이에 따른 LCD 중소형·대형 사업부의 인원감축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환배치’가 기본 방침임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LCD 전환배치 인원을 밝힐 수는 없고, LCD 인력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는 않고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서 나가시는 분들이 있는 것이다”며 “LCD 사업부 조정을 위해 인력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전환배치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말까지 고객물량을 생산해야하는 만큼 회사에서 희망퇴직제도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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