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여행·유흥업종 피해 심각…재택 증가에 성형·안과 매출 증가

이철규 기자 입력 : 2020.05.21 15:13 ㅣ 수정 : 2020.05.21 15:13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카드 통해 분석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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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철규 기자] 코로나 19 의 확산으로 올해 1 분기 국내 소비 형태는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홈쿡’과 혼술족이 증가했으며 ,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성형이나 안과 시술을 받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 집 인근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증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자사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 19 가 가져온 소비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인 코로나 19 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를 21일 발표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하나카드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인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이 보고서는 하나카드의 지난해 1 분기와 올해 1 분기 일시불 · 할부 , 매출액과 매출 건수를 분석한 것으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사나 영화관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과 달리 ,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홈콕 족이 증가하면서 홈코노미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 또한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매출이 감소한데 비해 , 수입차와 성형외과 ,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를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코로나 19 의 여파로 여행사 · 영화관 · 테마파크의 매출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원 · 유흥 · 음식점 업종의 매출 감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살제로 국내 여행사의 올해 1 분기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1 분기에 비해 59% 나 감소했다 .
 
또한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를 기록 ,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업종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 월은, 지난해 3 월 비해 면세점은 88%, 여행사는 -85%, 항공사는 74% 기록하는 등 전대미문의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
 
또한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전례 없는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 무술도장 / 학원의 3 월 매출은 지난해 3 월에 비해 85% 나 감소했으며 , 예체능 학원은 67%, 외국어 학원은 62% 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노래방은 50%, 유흥주점과 안마시술소는 39% 나 매출이 감소했다 .
 
또 실내에서 서비스되는 피부관리 (32%) 나 미용실 (30%) 의 매출 역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그밖에 한식 (32%), 중식 (30%), 일식 (38%), 양식 (38%) 등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점 업종의 3 월 매출 역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의 형태적 측면에서는 비대면 쇼핑 매출이 증가해 , 인터넷 쇼핑 이용액이 41% 나 늘었으며 이에 따라 홈쇼핑의 매출도 19% 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에 아울렛 매장 (31%), 가전제품 전문매장 (29%), 백화점 (23%), 대형마트 (17%)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감해 대조를 이루었다 .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건당 평균 구매액이 지난해 3 월에 비해 대비 모두 증가 ( 백화점 33%, 대형마트 6%) 했는데 , 이는 매장 방문 시 한번에 많이 구매했기 풀이 된다 .
 
눈길을 끄는 부분은 3 월 정육점의 매출이 26%, 농산물매장의 매출이 10% 증가했다는 점이다 .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홈쿡 현상의 확산으로 분석했다 . 이는 식당이나 주점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이 20% 나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이외에 나들이를 나가는 이들이 줄면서 레저·문화·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으며 감염의 위협으로 인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등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감소하면 병의원의 매출이 급감한 것과 달리 , 성형외과와 안과는 각각 9% 6% 매출은 증가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긴급재난 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 특히 여행 · 항공 · 숙박 · 레저 ·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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