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E] 조현준 효성 회장, 스판덱스로 스포츠계 ‘한계 돌파’ 조력자 자리매김

이원갑 입력 : 2020.05.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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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E]의 E는 Economy(경제·생활경제)를 뜻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제공=효성]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경기에서 70미터 이상을 질주하며 역사에 남을 득점을 올렸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금메달만 23개를 획득한 역대 올림픽 메달 최다 보유자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썰매 종목을 통틀어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스포츠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과학이 함께한다. 축구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은 상대선수가 잡아당겨도 찢어지지 않도록 신축성이 뛰어나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리스트의 94%가 착용한 전신 수영복은 전신의 근육을 압박해 선수의 지구력을 상승시키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1000분의 1초로 승패가 엇갈리는 동계올림픽 썰매종목에서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소재가 스판덱스다.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는 석유화합물인 폴리우레탄을 주성분으로 한다. 일반 고무실에 비해 가볍지만 강도가 약 3배 크고, 원래 길이의 5~7배로 늘어나며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다.
 
스판덱스를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드는 회사는 효성이다. 지난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한 효성은 2010년부터 10년째 세계 시장점유율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달성에는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생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조현준 회장을 주축으로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내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가흥, 광동 주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며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현지의 첫 스판덱스 공장이 가동했다. 인도는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며 2030년에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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