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저가폰 대결, ‘갤럭시 A51’와 ‘LG 벨벳’의 특장점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만원 이내의 중저가폰 출시를 다음 달로 확정하면서, 중저가폰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격돌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중저가 라인업을 A시리즈로 통일한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갤럭시 A51 5G’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날 LG전자도 내달 15일에 전략스마트폰 ‘LG 벨벳’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이번에 출시하는 중저가폰은 모두 프리미엄급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특장점이 많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이야기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다. 때문에 중저가폰 시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 ‘갤럭시 A51’, 빠른 전송 속도와 사람의 눈 시야각 그대로를 촬영할 수 있는 초광각 카메라 탑재
‘갤럭시 A51’은 5세대 이동통신(G)으로 출시되는 만큼 데이터의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카메라는 후면과 전면에 각각 4개(쿼드), 1개 탑재됐다.
쿼드의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이며, 접사 촬영이 가능한 500만 화소 카메라, 특정 피사체를 또렷하게 촬영하게 하는 심도 500만 화소의 카메라, 그리고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약각인 123도의 화각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는 초광각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3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채택됐으며, 화면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인피니트-O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전면부에 구멍(펀치홀)을 뚫고 카메라를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화면 비율은 20:9(6.5형)이다.
내장메모리는 128기가바이트(GB)와 최대 1테라바이트(TB)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메모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배터리는 4500mAh으로 대용량을 갖췄다.
가격은 57만2000원이며, 프리즘 큐브 블랙·핑크·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오는 29일부터 8일간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3사 온라인몰,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폰에서 잉크나 토너 없이 메모 출력이 가능한 ‘네모닉 미니 프린터’를 제공하고 5월 31일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9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전 구매 고객에게는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이용권과 다양한 오디오북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윌라’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사용 기한은 이용권에 따라 상이하다.
■ 80만원대 ‘LG 벨벳’, 쿼드비닝 기술로 어두운 곳에서 깨끗한 촬영 가능/ AP와 모뎀 합쳐진 5G 원칩으로 슬림 디자인
‘LG 벨벳’ 제품 후면에는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800만 화소, 심도 500만 화소 등의 3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깨끗한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면에는 16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화면 비율은 20.5:9(6.8형)으로 ‘갤럭시 A51’(6.5형)보다 다소 넓다. 배터리는 4300mAh를 탑재했다. 내부 저장공간은 128GB이며, 최대 2TB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자사의 전략스마트폰을 알리는 꾸준한 마케팅을 이어왔다. 특히 물방울처럼 떨어지는 카메라 배치와 손에 착 감기는 슬림 디자인에 역점을 두었다.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 2개의 침을 한 데 묶은 퀄컴사의 통합 칩셋, ‘스냅드래곤 765 5G’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통합 칩셋을 사용하면 제품 내부 면적이 줄어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녹음 기능이 탑재됐으며,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해 담아내는 타임랩스(Time Lapse)도 지원한다. 별도의 설정 없이도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영상 촬영 중에도 배속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콘텐츠 시청 시 좌우 음량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재생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추는 ‘인공지능 사운드’도 탑재됐다.
LG 벨벳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그레이·그린, 일루전 선셋 등 4가지로 출시되며, 출시가격은 80만원대로 알려졌다.
LG전자는 LG 벨벳 출시를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LG 벨벳’ 체험단 300명을 모집한다. 지원서는 LG전자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또는 체험단 모집 사이트에서 받는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LG 벨벳이 증정되며, 체험 기간은 다음 달 15일을 기점으로 4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