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코로나19 직격탄 맞아 창사 이래 최대 적자,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 증가

김태진 입력 : 2020.04.27 16:43 ㅣ 수정 : 2020.04.27 16:43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1984억원, 영업손실은 1조73억원/2분기 실적은 점진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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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에쓰오일(S-OI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유가 급락의 직격탄에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27일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8년 4분기에 낸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3335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번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 6430억원보다 56.7% 상회하는 수치이다.

 

에쓰오일 건물[사진제공=연합뉴스]
 

 

에쓰오일 측은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동기에 27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19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8806억원에 달한다.

 

특히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이 1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정제 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적자폭을 키웠다.

 

오히려 석유화학 부문은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6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다. 윤활기유 부문에선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6.8% 늘어난 수치이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높아진 현상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사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 정기보수 일정,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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