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 롯데온 런칭 D-1…“이커머스계 넷플릭스 될 것”

안서진 입력 : 2020.04.27 16:39 ㅣ 수정 : 2020.04.27 17:23

롯데쇼핑, 롯데온 핵심 성장동력 삼아 오는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달성 목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ON)’이 오는 28일 공식 출범한다. 롯데온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낸 것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2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온 전략발표회’에서 “모두를 위한 서비스는 더는 하지 않는다. 롯데는 이제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제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 대표가 롯데쇼핑이 27일 개최한 '롯데온 전략 설명회'에서 전략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서진 기자]
 
조영제 대표는 “국내 유통업 1위 롯데가 시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하나는 데이터고 다른 하나는 점포다”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온이 타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가지는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데이터’와 ‘점포’ 두 가지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롯데온을 통해 롯데의 데이터 플랫폼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온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쇼핑 플랫폼이다. 숫자적으로는 국민의 75%가 롯데의 회원이며 상권 91%에서 롯데를 만날 수 있다. 롯데온은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 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온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또 구매 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알아내고 추천한다.

 

조 대표는 “롯데온은 데이터를 통해 초개인화에 큰 노력을 했기 때문에 고객의 취향을 선제적으로 분석,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있던 유통사보다는 오히려 글로벌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사전 연구시 가장 심도 있게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온’이 마켓플레이스인 오픈마켓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온’은 롯데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롯데는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관리의 문제, 롯데에 대한 신뢰와 제품에 대한 믿음 하락 등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형 마켓’을 도입한다. 롯데온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 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하게 된다.

 

온픽 지수에 따라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은 최상단에 노출된다. 롯데는 ‘온픽 지수’를 활용해 판매자를 관리하는 관리형 오픈마켓 구조를 통해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2년 흑자 달성, 2023년 매출 20조 원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