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훈훈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취약계층에게는 생필품을, 대구지역 의료진에게는 생수와 세면도구를, 협력사에는 월세와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샘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나서는 소방대원에게, 맥도날드는 코로나19로 지하철 방역에 힘쓰는 서울 지하철 청소 근로자에게 각각 침구류와 빅맥을 전달했다.
오비맥주 버드와이저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건강에 좋은 유산균 음료를 고객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스무디킹은 신메뉴 ‘홍삼스무디’ 판매시 한 장당 100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 LG생활건강, 취약계층에 생필품·가맹점에 인건비 지원 등 ‘코로나19’ 나눔 이어져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협력사, 가맹점 등을 돕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재난취약계층에 72억원(원가 기준)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국 대리점에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등을 돕기 위해 치약,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3월 한달 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 제품을 매주 무상 공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아동, 여성 등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병행한다. LG생활건강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어르신 긴급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전국 650여곳의 노인맞춤돌봄기관에 생활필수품과 화장품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모금회, 희망을나누는사람들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아동과 여성,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군부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에 이어 협력사에 대한 운영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초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 50%를 지원키로 한 데 이어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120여개 생활용품대리점의 대리점주 모임인 ‘낙우회’에서 대구·경북지역 대리점을 돕기 위해 사랑의 성금 1000만원을 모금해 전달한 바 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전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져야 할 때“라면서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한샘, 소방대원에 침구류 전달 및 방역 지원
한샘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나서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위한 물품 기부와 함께 한샘 홈케어 사업부를 통해 방역용 제독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환자 발생시 가장 먼저 접촉해 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염위험에 노출돼 복귀 후에는 임시 시설 등에서 자가 격리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가 격리 장소는 카라반 등 임시 시설이 많다. 이들이 사용할 침구류 등 물품이 부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한샘은 소방청(청장 정윤호),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회장 오세억),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 등과 함께 지난 3월17일 인천소방본부를 시작으로 20일 경북, 창원소방본부, 27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이불과 담요 등 침구류 1230세트를 지원했다.
한샘의 홈케어 사업을 활용한 방역 관련 지원 활동도 이어졌다. 한샘은 지난 17일 중앙119구조본부에 방역용 제독제 500리터를 지원했다. 소방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방역 활동을 지원 중인데 최근 이를 위한 제독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샘은 자사 홈케어 사업 등을 기반으로 제독제를 구매해, 긴급 전달했다.
한편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 이 같은 한샘 본사 차원의 적극적 기부 활동은 협력업체들의 자발적 기부로 확산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은 이달 초부터 아동복지시설 등에 자사 홈케어를 통한 방역·살균 기부를 진행 중이다. 당초 각 지역별 10개의 제휴점들이 한샘의 기부활동 소식에 동참하여 매주 방역지원을 자원하며 나눔이 시작됐다. 이후 해당 협력업체들은 자발적으로 한샘 본사와 무관하게 영세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방역기부를 진행하며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국가적 재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자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샘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이 확산하는 긍정적 영향력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 맥도날드, 서울 지하철 청소 근로자에 빅맥·아메리카노 이용권 전달
맥도날드가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서울 지하철 내 청소 근로자들에게 버거와 커피 총 8000개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하루에도 수백 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청소 근로자들은 더욱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연일 고된 업무 중이다. 1월 말부터 최근까지 역사 및 전동차 내 방역 횟수는 10만 회를 넘어설 만큼 청소와 방역 활동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맥도날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서울메트로환경(1~4호선), 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5~8호선) 소속 지하철 청소?방역 담당 직원들에게 든든하고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한다. 빅맥과 아메리카노 이용권 각각 4000장씩 총 8000장을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30일 전달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일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지하철과 역사 내에서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더욱 깨끗하게 청소와 방역을 해 주시는 분들이야 말로 보이지 않는 숨은 영웅들”이라며 “잠시나마 따뜻한 식사와 커피와 함께 피로를 푸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 한국야쿠르트, 고객들에게 유산균 음료 900만개 제공 “코로나 19 이겨내요!”
한국야쿠르트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며 ‘건강 응원 세트’를 무상 지원한다. 고객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음료 등 총 900만 개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에게 돌아가는 물량이다. 자사 생산 공장에서 15일간 추가 생산하며 전체 60억 원 규모다.
한국야쿠르트는 총 5종, 6개의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30일부터 4월18일까지 전달한다.
프리미엄 어린이 음료 ‘아이윌’과 영양 간식 ‘슈퍼100’ 등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아이를 비롯해 온 가족 영양 보충이 가능한 제품을 담았다. 여기에 ‘고객 건강을 응원합니다’는 내용의 짧은 편지도 동봉했다.
한국야쿠르트 ‘건강 응원 세트’는 전국에 위치한 1만1000명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직접 전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대해선 3월 중순 경 지원을 마쳤다.
이원준 한국야쿠르트 고객중심팀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당사 제품을 믿고 음용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응원을 전하고자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며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특색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코로나19 확산 및 피해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기부금 3억 원 지원을 비롯해 자사 건물 입주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과 사업장별 헌혈 봉사, 협력업체 직원 및 프레시 매니저 대상 16억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지원한 바 있다.
■ 오비맥주, 젊은 예술가 지원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 진행
오비맥주 버드와이저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위기 속에서 ‘함께 맞서는 가치’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실제 코로나 19로 예술가들은 생계 유지 등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취소, 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00여건으로 피해 규모가 약 600억원에 이른다. 또한 예술인 10명 중 9명은 전년대비 수입이 감소해 복지적 차원의 생활 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버드와이저는 창작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티셔츠를 제작해, 4월30일까지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한다.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은 티셔츠의 값을 지불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예술가들을 돕는 ‘함께 맞서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버드와이저는 스테이 스트롱 티셔츠 ‘선물하기’를 통해 모은 판매금 전액과 추가로 동일한 모금액을 ‘매칭그랜트(Matchinggrant)’ 방식으로 서울문화재단에 기부, ‘코로나19 관련 예술인 문화활동지원’ 계획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바일 카카오 선물하기 검색창에서 ‘Stay Strong’을 입력한 후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버드와이저 브랜드 담당자는 “도전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에 걸맞게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힘을 적극 보태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한마음이 되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치와 도움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무디킹, 신메뉴 ‘홍삼스무디’ 판매시 1잔 당 100원 기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을 활용한 ‘홍삼 스무디’를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무디킹은 최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홍삼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체내 면역력 향상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스무디킹은 홍삼의 영양과 풍미는 그대로 살리고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블렌딩해 부드러운 맛을 구현한 홍삼 스무디를 출시했다. 30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4000~6000원이다.
이와 함께 스무디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기 위해 홍삼 스무디 1잔 판매 시 100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기부한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도 챙기고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한 작은 힘을 보태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