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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JOB리포트(4)

롯데면세점 채용 A부터 Z까지…4개 직무 관계자가 공개한 '합격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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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입력 : 2020.03.27 19:45 ㅣ 수정 : 2020.03.29 07:02

마케팅, MD, 전략기획·신규사업, 경영지원, 영업 기획·지원 등 선발

매년 3월부터 본격화됐던 대기업의 상반기 채용일정이 연거푸 연기되고 있다. 취업준생들은 바짝바짝 속이 탄다. 빠져나갈 수 있는 끝을 모르는 터널에 들어선 심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과거의 ‘악몽’을 돌이켜보면서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코로나 19사태의 추세로 볼 때, 5월쯤이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주요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대학설명회를 취소하고 유튜브 설명회를 통해 취준생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그 핵심적 메시지를 정리해 취준생에게 제공한다. <편집자 주>

롯데그룹의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에 올라온 '롯데면세점 직무꿀팁'편에서 롯데면세점 직원이 채용 관련 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영상 캡쳐]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취업 시장의 문을 열었던 롯데그룹의 서류전형 마감이 31일이다. 지원자들은 이제 서류전형 통과를 기다리면서 본격적인 면접 준비에 돌입할 시기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롯데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L-RecruiTV)’에서 설명하는 롯데면세점의 직무 소개와 면접 꿀팁을 정리해본다. 국내 업계 매출 1위,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일반전형(마케팅, MD, 전략기획·신규사업, 경영지원)인 4개 직무와 영업 기획·지원 1개의 직무를 뽑는 인턴 전형으로 구분된다.

 

업로드된 직무 꿀팁과 관련한 유튜브 동영상에는 이설아 마케팅 사원, 이동경 MD, 고우리 인사담당자, 박채연 영업 기획 사원이 등장해 롯데면세점의 채용 전반과 직무소개, 일과, 면접 꿀팁 등에 대해 소개한다.

 

■ 마케팅팀, 전사의 브랜딩 콘셉트 설정 및 광고물 제작…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

 

먼저 마케팅 브랜딩 전략담당팀에서는 전사의 브랜딩 콘셉트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광고물 제작이나 광고매체 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설아 마케팅팀 사원은 “그 중에서도 디지털 파트를 맡고 있는데 배너나 검색 광고 같은 세일즈 광고는 물론이고 SNS 채널 관리도 하고 있다”면서 “유튜브 영상 등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채널에서 보는 모든 것들은 모두 내 손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마케팅 브랜딩 전략담당팀은 전사의 홍보 이슈를 파악해 니즈에 맞춘 홍보안을 기획해야 하는 부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팀과 업무를 수행할 일도 많고 여러 대행사와 미팅을 가져야 할 일들이 많다. 대부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이 되는 업무 특성상 홍보 콘텐츠는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매체 부킹은 잘 되고 있는지 등의 상시적인 업무 역시 마케팅팀의 일이다.

 

마케팅팀에서 필요한 역량에 대해 이 사원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그는 “마케팅팀의 경우 브랜드가 원하는 홍보 포인트를 타깃의 메시지로 전달하는 일 등 업무의 대부분이 소통을 통해 이뤄지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MD, 브랜드 많이 몰라도 걱정 불필요…멀티태스킹 능력은 필수 

 

MD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바로 고객이 많이 찾는 혹은 아직은 입점하지 않았지만 많이 찾을 법한 브랜드를 들여오는 일과 그 과정에서 마진 등과 같은 거래조건을 협상하는 일이다.

 

이동경 수입화장품 MD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매출과 재고 사항을 체크하고 매출이 많이 떨어진 품목에 대해서는 유관부서와 이야기해 제고를 올리는 방법을 고민한다”며 “또 재고가 부족하다면 추가 매입을 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이야기나 협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 MD는 “또 브랜드와 진행 중인 협상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데 많은 브랜드와 동시에 많은 협상이 일어나고 있고 지금 하는 협상의 결과가 다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협상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MD의 필수 역량은 멀티태스킹 능력이다. 담당하는 브랜드가 많고 브랜드와 협상을 진행해야 할 영업점들도 많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을 꼼꼼하게 리스트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트래킹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함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이 MD는 취준생들에게 “MD가 되려면 브랜드를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취준생들이 많은데 브랜드들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물론 MD로 일을 하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또 일하면서 알게도 되지만 사실 대학생이 면세점에 가서 쇼핑을 많이 하고 비싼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 인사팀, 리크루팅 면접 등 채용 전반 운영…신입사원도 들어갈 수 있어

 

인사팀이 속해있는 경영지원부문은 크게 5가지 팀으로 이뤄져 있다. 경영지원부문에는 인사, 교육, 노무 세 가지 담당으로 이뤄진 HR팀, 재경 쪽 일을 담당하는 재무 및 회계팀, 회사의 전반적인 일들을 서포트하는 지원팀, 법무와 관련된 업무에 대응하는 준법경영팀이 있다.

 

그중에서도 공채와 인턴 채용을 맡은 인사팀은 리크루팅 면접, 입사에 이르기까지 채용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채용은 시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때마다 업무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고우리 인사담당자는 “리크루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는 많은 업체와 연락하고 이 기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꼼꼼함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사팀의 경우 전사적인 내부 업무뿐 아니라 외부의 수많은 대상자를 상대로 하는 일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 중 하나다. 고 인사담당자는 “인사팀은 보통 경력직이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알고 있는 취준생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따로 경력이나 유관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영업 기획·지원팀, 매출 분석 및 매장 관리 담당…평일 대신 주말에도 근무 가능

 

영업 기획·지원팀은 매출 분석 및 매장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다. 매출 분석의 경우 동업계 현황 파악하고 평효율과 레이아웃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또 매장관리는 광고 스팟을 정하고 입점할 브랜드와 컨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반적인 과정을 통해 부점장님, 그리고 점장님의 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도 영업 기획·지원팀의 업무다.

 

박채연 영업 기획 사원은 “아침에는 주로 ‘매출일보’를 작성하고 있는데 매출일보에는 카테고리별, 대상별 매출 분석이 들어간다”며 “어떤 브랜드가 인기 있는지 내부에 공유하고 영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개선할 점을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사원은 “자신의 근무하는 지점의 전반적인 운영에 직접 관여해야 하므로 멀티플레이적 면모, 매장 직원이나 지배인님들과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영업점의 출근일과 근무 시간에 대해 궁금해하는 취준생들에게 “영업점은 7일 내내 돌아가야 하므로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다”며 “주 5일이지만 주말에도 출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 하루에 3종류 면접 진행, '면세업'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수역량

 

롯데면세점의 면접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소서 및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역량 면접’,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는 ‘PT면접’, 인성면접 위주의 ‘임원면접’이 면접의 기본 프로세스이며 하루에 모두 진행된다.

 

이 MD는 “면세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왜 면세점에 지원했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비할 수 있다”며 “특히 왜 백화점, 편의점 등 다른 유통업이 아닌 면세업을 선택했는지 접근 방법을 달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또 PT면접에 대해 박 사원은 “PT면접에서는 주어지는 자료가 매우 많은데 나한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고 그 정보를 빠르게 도표화시켜서 PPT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엘탭과 관련해서 박 사원은 “엘탭의 경우 엘탭만의 고유한 문제가 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책 한 권을 사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을 재어 놓고 푸는 것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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