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출원 2위한 삼성, AI와 5G분야서 약진
삼성전자의 5G 특허승인 건수는 1746건으로 1위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지난 12일 유럽특허청은 지난해 기업별·국가별 특허출원 순위를 발표했다. 기업별 순위에서 삼섬은 출원 건수 2858건으로 화웨이(3524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화웨이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씩 올라갔다.
삼성과 화웨이의 특허출원 상승 요인으로 5G와 인공지능(AI)이 꼽힌다. 지난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특허는 전년 대비 19.6%(1만4175건) 증가했다. 이는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G 특허승인 건수는 17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럽특허청은 "컴퓨터 기술 특허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다음으로 많이 성장한 분야"라며 "AI 관련 출원 증가가 성장의 동력이다"고 말했다. 컴퓨터 기술 분야는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이 분야는 미국 기업이 유럽 특허 출원의 40%를 차지했다.
이처럼 AI는 미국에서 최대 관심 사업이다. 아이플리틱스가 지난해 1월을 기준으로 AI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1만1243건으로 퀄컴(1만178건)과 구글(9536건)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1만8365건)이다.
한편, 지난해 1월 기준의 AI 보고서 이외에 현재까지 알려진 AI 특허 현황은 없다. 삼성전자가 4대 미래사업 중 하나로 AI를 선정한 만큼 지난해 성장세에 주목 받고 있다. 아이플리틱스는 지난해 6월에 AI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을 보고했었다.
한국 특허출원 건수 8287건, 전년 대비 14.1% 증가
국가별 순위에서는 미국이 4만6201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독일(2만6805건)과 일본(2만2066건)이 각각 2, 3위를 지켰다. 중국은 지난해 보다 29.2% 증가한 1만2247건으로 4위에 올랐다.
6위 한국의 지난해 특허출원 건수는 8287건으로, 전년(7263건) 보다 14.1% 증가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 최대 출원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는 한국 경제의 혁신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별 순위는 삼성이 1위이며 △LG 2817건 △포스코 156건 △현대차 118건 △CJ제일제당 69건 △SK 59건 △LS산전 49건 순이었다. 국내 기업이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산업 분야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15%)과 에너지(12%)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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