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쿠팡, 압도적 주문량에 ‘일시 품절’
전례 없는 주문에 배송 못 따라가…쿠팡 “배송 인력 늘리는 등 모든 방법 동원중"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워킹맘인 김희선(33)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장을 보는 시간이 빨라졌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잠들기 직전인 밤 11시쯤 쿠팡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다음날 아침과 저녁 식사거리를 주문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시간대에 앱에 들어가면 제품이 전부 ‘일시 품절’이 뜨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주문하는 시간을 앞당겼다.
코로나19가 국내를 강타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의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나 여전히 주문량이 배송량을 넘어설 정도로 폭증하고 있어 ‘일시 품절’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주문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지난달 19일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뒤로부터는 전국적으로 주문량이 가파르게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적으로 하루 200만 건이던 주문이 300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주문량은 4배 이상 늘었다.
앞서 쿠팡은 지난 달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가기 위해서다. 특히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쿠팡이 최근 비상 체제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일시품절’ 사태는 여전하다. 코로나19사태가 길어지면서 전국 단위로 주문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사람들이 직접 밖에 나가 구매하는 것을 꺼리면서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품절 및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배송 인력을 더 고용해 어떻게든 배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쿠팡은 쿠팡맨 지속적인 채용, 플렉스 채용, 3자 배송 등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쿠팡플렉스란 쿠팡맨과 달리 자기 차로 쿠팡 물건을 배송하고 일당을 받는 단기 아르바이트다. 이들은 배송 건당 돈을 받으며 쿠팡 직원인 쿠팡맨에 비해 단가가 더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쿠팡 일시 품절 상품은 자정을 넘어가면 다시 주문 가능으로 풀린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생필품, 식품 등 제품이 품절돼 제고가 없는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정 이후 순차적으로 주문이 가능해진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식품, 생필품 쪽은 주문이 일찍 마감돼 품절 상품이 많으며 특히 주말의 경우 주중과 비교해 주문하는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일찍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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