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로 ‘언택트 마케팅’ 공들여
CU, 초콜릿도 배달로…‘밸런타인데이 배달 서비스’ 펼쳐
쿠팡,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 행사’ 시작…배송 서비스 한층 강화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유통업계의 대목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업계마다 초콜릿 마케팅이 시작됐지만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됐기 때문이다.
통상 밸런타인데이는 대표적인 데이 마케팅 특수절 중 하나로 각 업체는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거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곤 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 이후 평일인 ‘황금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던 까닭에 업계에서는 더욱더 공을 들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우한 폐렴이 지역사회가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 올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이고 있다.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돋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소비 동향을 마케팅에 반영해 ‘밸런타인데이 배달 서비스’를 펼친다.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마련하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
CU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30종을 요기요 배달 서비스로도 판매한다. 요기요 앱을 통해 전국 4000여 CU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 중 수취 가능한 주소의 반경 1.5km 내 점포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면세점, 백화점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경우 타격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택가나 오피스텔에 입지한 편의점은 마트 대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은 오히려 소폭 늘기도 했다”면서 “다만 지난 주말이었던 1~2일에 요기요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전주 주말 대비 65% 늘어 이번 언택트 초콜릿 배달 서비스도 차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디지털기기, 패션용품 등 다양한 로맨틱 선물 상품을 최대 36% 할인하는 ‘밸런타인데이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행사는 기념일을 앞두고 선물용, 공연, 여행 등 초콜릿 이외에도 고객 요구가 지속해서 늘면서 관련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오는 6일부터는 밸런타인데이 당일 새벽 도착이 보장되는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 행사’를 시작한다. 빠른 배송에 강점을 가진 쿠팡이 지난해부터 시도하고 있는 사전예약 서비스를 케이크와 같은 다소 작은 제품에도 활용해 배송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팡 관계자는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로 꽃 배달이나 케이크 등 일부 상품을 14일 당일 새벽에 도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디지털 기기 사전예약 서비스의 목적으로 이번에는 밸런타인데이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