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도 '구독경제'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2.04 17:23
ㅣ 수정 : 2020.02.04 17:23
차(茶)·술에도 부는 구독경제 바람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식품에도 구독경제 바람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구독경제 형태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독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이다.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구독뿐 아니라 패션·자동차·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구독경제가 적용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이 구독경제를 통한 먹거리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 식품관에 있는 ‘메나쥬리 매장’에서 한 달에 5만원을 선 결제하면 매일 빵 하나를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차 브랜드 ‘오설록’에서 ‘다다일상’이라는 차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2만9000원에 매달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주류업체 ‘배상면주가’가 온라인 몰을 열면서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는 2018년부터 온라인 몰을 통해 정기 배송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구독경제는 기업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자사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된다. 오설록 관계자는 “차를 즐기는 분이 많아지고 있지만, 워낙 종류가 다양해 어떤 차를 마실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는 다양한 차를 즐길 기회를 얻고, 기업 입장에서는 오설록의 다양한 차 종류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정기구독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쇼핑 환경에서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몰에서 직접 맛보고 구매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구독경제 서비스를 통해 한 번 맛보고, 원한다면 추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온라인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아직 구독경제 도입 초반이지만, 온라인 중심 환경에서 고객을 끌어들일 효과적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