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신종 코로나 확산 속 3일 상하이 증시 개장이 두렵다
3일 상하이증시 개장이 두렵다
신종 코로나 여파 급락 출발 우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가 중국 춘제 기간 맹위를 떨친 가운데 상하이증시가 열흘간의 긴 휴장을 끝내고 3일 개장한다. 뉴욕증시가 지난달 31일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2.09%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9% 떨어지는 등 글로벌 증시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최근 10일새 시가총액이 3000조원 이상 증발한 상황에서 상하이증시의 개장은 또 다른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는 춘제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전거래일 대비 2.75% 하락한 2976.53에 장을 마쳤다. 이후 춘제 연휴기간 휴장에 들어갔고 당초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3일로 개장이 연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 증시가 개장되면 신종 코로나에 대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급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미 세계 주요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제위축 가능성을 이유로 대부분 하락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증시가 이같은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낙폭인데,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홍콩 항셍지수가 지난달 29일 재개장 당일 2.82% 하락했고 지나달 30일과 31일 2.62%, 0.52% 각각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5% 이상 하락을 점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주요국 증시 역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여파로 지난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86조6050억달러로, 10일전보다 2.86% 하락했다. 금액으론 2조5510억달러(3026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보다 낙폭이 커서 5.9%나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00조원가량 날아갔다.
증국증시의 하락은 중국 직접주식투자 및 중국펀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은 지난해 중국 증시 직구를 통해 2조2700억원가량 주식을 사고팔았다. 공모형 중국펀드의 순자산은 8조원 정도로 집계됐다.
상하이증시가 급락하면 중국증시 직접투자자 및 중국펀드 가입자 모두 수익률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중국 증시 급락이 이어질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펀드 환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에 총력대응을 선언했고 증시 안정을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설 경우 시장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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