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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87% 하락, 올해 메모리 시장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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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입력 : 2020.01.31 09:55 ㅣ 수정 : 2020.01.31 09:55

▲ SK하이닉스 [사진제공=연합뉴스]

 

4분기 영업이익 2360억원, 전 분기 대비 50% 감소

 

올해 시장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투자 이어갈 것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0조8439억원)보다 87% 하락한 2조712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26조9907억원으로 전년(40조4451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31일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9271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18년 같은 기간(6조8388억원)보다 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4726억원)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매출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해 늘었지만, 수요 증가에 맞춰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에서도 각각 30%와 95% 감소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약 6조9271억원과 약 1182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45%와 비교해 무려 42%p(포인트) 급락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더라도 4%p 떨어진 것이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력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반면 차세대 제품 준비를 철저히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컨콜서 "올해 D램 수요는 20% 증가 흐름 보일 것"

 

sk하이닉스는 이날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환율 하락과 글로벌 무역 갈등 등 어려운 경영 조건 속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총수요가 전년대비 20%, 낸드플래시 수용는 30%대 초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대 수준으로 갈 것"이라며 "지난해 4GB(기가바이트)던 스마트폰 D램 채용량이 올해 평균 5GB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는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 계획을 이어갔다. 인프라 투자는 M16 중심으로, 장비는 1y, 96, 128단 공정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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