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게임 시장 2023년 전망치 25억 달러
국내 통신사 혼자가 아닌 해외 업체와 힙 합쳐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클라우드게임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시대의 게임 소비자들을 위해 해외 기업과 힘을 합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게임이란 게임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후 즉각적으로 스트리밍하는 콘텐츠다. 콘솔과 PC, 모바일로 나누어진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운로드가 아니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가 필요하다.
바로 이 점이 통신사들이 클라우드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다. 클라우드게임을 통해 5G 장점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3년 클라우드게임 시장 규모를 5년 만에 약 7배 가량 증가한 25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전망했다. LTE 시대에 동영상 스트리밍이 강세였다면 5G 시대에는 게임 스트리밍이 기회의 땅인 것이다.
게임 다양성, 출시일, 가격 정책이 주요 관건
이 기회의 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으로 3가지 정도가 꼽힌다. 게임 다양성, 출시일, 가격정책등이 그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자사 5G 요금제 이용자들에게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 무료 체험을 선보였다. 이는 컴퓨터 그래픽 글로벌 리더 엔비디아와의 합작품이다. LG유플러슨 연초에 지포스나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무료 체험에서 PC와 콘솔게임 150여종을 선보이며 게임의 다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가격 정책은 구독형이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게임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 후 지난해 10월부터는 MS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서비스 중이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지원하는 게임을 85종으로 확대해 기존(29종)보다 3배 늘렸다. 게임 종류와 함께 고객 체험 서비스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엑스클라우드 체험 고객을 선발했지만 홈페이지 가입 신청 후 어플을 다운받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SK텔레콤은 별도로 과금 정책을 밝히지 않았다.
KT는 대만의 클라우드게임 업체인 유비투스와 손 잡고 '5G 스트리밍 게임'의 플랫폼 구축부터 콘텐츠 수급까지 협업했다. 현재 1만5000명을 대상으로 50여종의 게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2월 말까지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한 후 3월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월 구독료는 1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1만원 이하로 모든 게임을 이용 가능한 것이 KT 서비스의 특징이다. 또한, KT는 5G 요금제에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