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00121146895
뉴투분석

삼성전자 이재용 구상, 돌아온 이인용사장과 떠오르는 노태문·최윤호사장

글자확대 글자축소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1.21 07:11 ㅣ 수정 : 2020.01.21 07:11

[뉴투분석] 돌아온 이인용과 떠오르는 노태문·최윤호

▲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주요 사업부에 노태문·최윤호 등 50대 전진 배치

 

60대 이인용 사장의 귀환, 준법경영 강화 포석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2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오너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시장에서의 리딩 역할을 공고히 하기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이번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준법경영 철학을 실효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수순의 의미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등을 역임했던 이인용(63) 사회공헌총괄 고문은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CR 담당 사장으로 복귀한 것이 주목된다. 이 고문은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삼성 측의 유일한 내부 인사다. 업계에서는 일선으로 돌아온 이 고문을 두고 삼성이 내부 감시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대관업무 등에서도 '준법'이라는 원칙을 분명히하겠다는 신호로 여겨긴다.

이 고문은 이재용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문으로 이 부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준법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졌던 '60세 은퇴룰'이 이 사장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고동진 사장 직책 물려받은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50대 초반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이곳 개발실장인 노태문 사장(52)에게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을 맡겼다. IM부문은 스마트폰과 PC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으나, 올해 노 사장에게 자리를 터줬다.

 

노 사장이 고 사장의 직책을 물려받으면서 IM부문이 고동진 사장에서 노태문 사장으로 이동, 향후에는 고 사장의 바톤을 노태문 사장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내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인물로 ‘이재용의 남자’라고도 불린다. 특히 그는 폴더블폰과 5세대(G) 이동통신 개발을 총괄했을 뿐만 아니라, 갤럭시S10, 갤럭시노트 10 등 주요 스마트폰 개발을 이끌어 회사 내에서도 최고 엔지니어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작은 미전실’ 사업지원 TF 최윤호 부사장,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 이동

 

인사·홍보·상장 회사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는 IR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실장 사장에는 최윤호(58) 사업지원 TF 부사장이 승진, 자리했다. 삼성그룹의 ‘작은 미래전략실’이라 불리는 사업지원 TF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해서 이동한 것이다. TF 총책임자인 정현호 사장도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소속이었던 최윤호 사장의 승진은 TF팀이 삼성전자 경영전략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로,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글로벌 경영관리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트로이카체제는 유지했다. 다만, 이들이 겸임했던 자리는 신임 사장들에게 내주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