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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5G 단독모드' 새판짜기, 삼성전자 대 화웨이 대결구도 유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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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갑
입력 : 2020.01.20 12:20 ㅣ 수정 : 2020.01.20 12:20

이통 3사 '5G 단독모드' 새판짜기

▲ 이통3사가 5G 단독모드 구축을 위한 호환성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이통3사 5G '단독모드' 기존망과 호환성 확보 시작

 

LTE 기생 안 하는 단독 5G 구성…속도 높여 '반쪽 5G' 탈출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이통 3사가 5G 통신의 차기 규격인 ‘단독모드(SA, Standalone)’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 구축될 SA 통신장비들 간, 이들 장비와 기존 5G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할 기술이 갖춰졌다. 어느 업체가 공급사로 선정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SK텔레콤은 20일 부산 지역 5G 상용 통신망에서 SA 통신 및 호환성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5G 장비를 기반으로 상용망 상에서 구현한 SA 통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삼성전자와 에릭손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들의 제품을 섞어 구성했다는 내용이다.

 

기존 5G 통신망과는 별도의 코어(무선 신호 집계 후 유선 통신구간) 네트워크를 갖춘 체계를 일컫는 SA는 이론상 최대 20Gbps(초당 약 2.5기가바이트)의 속도와 1ms(밀리세컨드)의 전송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규격이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5G는 아직 ‘종속모드(NSA, Non-standalone)’로 LTE망에 ‘기생’하고 있는 체계다. 단시간에 구축이 가능하지만 LTE망에 묶여 있다는 한계 때문에 접속 속도와 데이터 처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SA는 LTE망과 완전히 분리되면서 이 같은 한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SA 도입을 위해 서로 다른 회사의 SA 장비나 기존 NSA 망과의 호환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도 전국화가 이뤄지지 못한 5G NSA와 마찬가지로 SA 역시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고 도입 과정에서 여러 업체의 장비가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4일 5G SA 통신의 호환성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신호 처리 장비, 코어장비, 기지국 장비 등 서로 다른 제조사들이 모인 SA 통신장비들 간의 연동이 이뤄졌다. 당시 LG유플러스는 SA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KT는 아예 5G 도입 시기부터 SA와 NSA의 호환성을 고려해 망을 구축했다. 5G 통신체계 중 일부를 독립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해 나중에 체계를 업그레이드할 때 수월하도록 하는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기업전용 통신망에도 CUPS가 적용됐다.

 

▲ SK텔레콤이 20일 부산 지역 5G 상용망에서 SA 통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어느 업체 선정되든 어쨌든 호환 가능”

 

KT “NSA 구축 시점부터 SA 전환 고려 설계”

 

다만 이통 3사의 SA장비 공급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지난해 3분기 자료에 따르면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세계 1위 공급사는 중국의 화웨이(30%), 2위는 삼성전자(23%), 3위는 스웨덴의 에릭손(20%), 4위는 핀란드의 노키아(14%)다.

 

지난해 4월 상용화된 국내 5G에서도 이들 4개 업체가 NSA 통신장비를 공급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에릭손, 노키아의 제품을 사용 중이고 LG유플러스는 에릭손 대신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의 장비를 쓰고 있다. SA 통신장비가 도입될 때는 업체가 변경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 장비를 통합해서 상용망 시험을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지금도 벤더사(장비 공급사)를 하나만 쓰고 있지는 않고 여러 곳을 쓰고 있다. SA에서도 그걸 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SA 방식 통신장비 제조사 선정에 대해 “SA장비 벤더사는 인프라 쪽 문제이기 때문에 차후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한 장비사만 까는 게 아니라 여러 장비사가 어쨌든 호환이 가능해지는 데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그 기술적 개발이 완료됐다는 얘기”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KT 관계자도 “SA 통신장비 벤더는 저희도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내용이 나오면 말씀드릴 것”이라면서 “SA 코어-액세스 연동 시험 등을 통해 SA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5G SA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T는 NSA 상용화 시점부터 국내 유일하게 CUPS 구조 코어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SA 전환시 신규 코어 장비 도입 없이 SW 적용만으로 SA/NSA 듀얼 모드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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