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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일하는 법

(2) 김택진의 '몰입적 휴식' 제안, R&D센터의 완벽한 복지시설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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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입력 : 2020.01.20 07:03 ㅣ 수정 : 2020.01.20 07:03

[엔씨가 일하는 법](2) 김택진의 ‘몰입적 휴식’ 제안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4차산업혁명시대의 리딩 기업은 일하는 법이 다르다. 대량생산시대의 천편일률적인 작업 및 교육방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취준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일하는 법'에 대해 연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일'과 '휴식'서 모두 '몰입' 가능

다양한 복지문화공간, '몰입적 휴식' 제안처럼 느껴져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택진 대표가 1997년 설립한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의 일하는 법은 '몰입'이라는 단어로 압축될 수 있다. '일'과 '휴식'이 모두 해당된다. 게임업체의 특성상 연구개발(R&D)이 핵심적 업무라고 볼 수 있다. 불꽃투혼으로 밤을 새워 작업을 해 ‘신작’을 출시하면 녹초가 돼 휴식을 취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광고나 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신작의 상품성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직전까지 전력투구해야 한다.

그런데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몰입적 일하기’만을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 사내에 마련된 다양한 복지문화 공간을 감안하면 김 대표가 ‘몰입적 휴식’도 제안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가상 사례를 들어보자. 부인이 교사인 엔씨소프트 게임개발자인 K씨는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와는 달리 육아 걱정이 없다. 출근할 때, 아이를 데리고 출근한다. 판교의 R&D센터에 있는 회사직영 어린이집에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아내가 출근 전에 눈썹을 휘날리면서 인근 어린이집으로 달려갈 필요가 없다.

안정된 마음으로 사무실에 들어간 K씨는 점심도 건너뛴 채 신작 리니지2M 개발에 몰입한다. 점심도 건너뛰고 작업을 마무리한 그는 스트레스로 인해 목에 통증을 느꼈다. 주저하지 않고 사옥인 N타워 2층에 위치한 메디컬센터를 찾았다. 전문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물리치료도 받았다.

 

몸이 한결 가벼워지자 시장기가 엄습했다. 그는 회사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엔씨푸드코드에 가서 양식을 즐긴 후 옆에 있는 엔씨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 잔을 즐겼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즉시 사내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스파로 몸을 풀고 근력운동도 몇 가지 했다.

'몰입적 일하기'로 지친 K가 사내 복지시설을 통해 '몰입적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몰입적 일하기'로 회귀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이처럼 완벽한 엔씨 R&D센터의 복지시설은 엔씨소프트의 성장 원동력 중의 하나로 꼽힌다.

 

육아 걱정을 잊어라-어린이집(웃는 땅콩)과 수유실

엔씨 판교 R&D센터에는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존재한다. ‘웃는 땅콩’이라 부르는 어린이집은 총 20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보육공간으로 임직원들이 근무와 자녀의 보육, 교육 문제를 안심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지도교사 외에도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상주해 있으며 1층 실외 놀이터, 어린이 식당, 양호실이 준비돼 있다. 또한 국가에서 제공되는 기본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다국의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어린이집은 엔씨 소속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아이들을 맡김으로써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 엔씨 사내 어린이집.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은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이하 ISO)의 국제 인증 2종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2017년에 엔씨가 받은 국제 인증은 ISO29990(비정규 교육 서비스 분야의 학습 서비스 경영시스템)과 ISO29991(외국어 학습 서비스)이다. 엔씨 ‘웃는 땅콩’은 ▶어린이집의 교육 관리 및 운영 시스템 분야에서 ISO29990을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한 외국어(영어, 중국어) 놀이수업 교육 과정(Curriculum)에서 ISO29991을 각각 획득했다. 영유아 교육기관 중 ISO29990과 ISO29991 인증을 동시에 받은 첫 사례였다.

자녀를 둔 여직원들이나 방문객을 위한 또 하나의 공간도 눈에 띈다. 바로 수유실이다. 1층 수유실은 임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몸을 힐링하라-메디컬센터(Medical Center)와 여성 휴게실

엔씨 판교 R&D센터에는 시간적인 어려움으로 평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사내 병원이 존재한다. 바로 N타워 2층에 위치한 메디컬센터다. 메디컬센터에는 회사 소속의 전문 의사 선생님이 상주해 있어 직원들은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부터 흔히 발생하는 내과, 소아과,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질병 예방과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치료도 제공받을 수 있다.

메디컬센터에는 척추 견인치료기, 통증 레이저 치료기 등 최신 의료장비와 물리치료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평소에 건강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도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메디컬센터 시설은 외부시설에 비해서 기구랑 훨씬 더 좋은 시설들로 갖춰져 있다. 외부 병원에 비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게임 업계 특성상 짧은 시간안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되는 경우, 피로도가 심하게 누적될 수 있는데 물리치료 같은 경우 외부 병원을 가지 않아도 회사 내부에서 전부 해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 엔씨 메디컬센터 내부모습.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되는 여성 휴게실은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개별 룸으로 되어 있는 착유실이 분리돼 마련되어 있다.

 

먹는 즐거움을 느껴라-엔씨푸드코드(NC Food Court)와 엔씨카페(NC CAFE)

엔씨 관계자는 엔씨푸드코드 같은 경우 내부직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 거의 대부분 내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식, 중식, 양식 등을 비롯해 분식도 준비되어 있으며 바쁘신 직원들을 위해 테이크 아웃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 엔씨푸드코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 판교 R&D센터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먹을 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한식, 양식, 분식 등 여러 종류의 메뉴들이 푸드코트 형식의 총 6가지 코너 (Rice & Soup 1/2, Grill & Fry, Noodle Bar, After School, Burger & Pizza)외에 2가지의 테이크아웃에서 매일 새로운 메뉴로 제공된다. 식사공간 및 좌석 규모도 기존 삼성동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756평, 640석으로 마련돼 있다. 푸드코트는 N타워와 C타워 중앙에 위치해 있어 자연채광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임직원들은 조식을 제외한 중식, 석식을 회사에서 무료로 지원 받는다.

엔씨는 지난 2013년 7월12일 성남시와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에 관한 협약을 맺고 판교 R&D센터 지상 1·2층 직원복지시설의 일부를 이주여성들과 함께 운영하면서 다문화 카페공간으로 기부한 바 있다. 카페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장비 등을 회사에서 지원하며 카페에 근무하는 이주여성들도 사내 후생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카페 운영 수익은 취약계층과 자매결연 외국도시 유학생 장학금 등으로 지원한다.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뤄진 엔씨 판교 R&D센터는 게임 연구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하나로 아우르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의 몸이 보물이다 –피트니스와 체육관(GYM)

엔씨 판교 R&D센터에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존재한다. 바로 지하2층에 위치해 있는 스파, 피트니스센터, 체육관이다. 스파에는 개인별 샤워부스와 쾌적한 탕뿐만 아니라 동시에 약 4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도 마련돼 있다. 특히 찜질방은 직원들끼리 회의를 할 수 있는 별도의 회의 공간이 마련되어 유연한 사고를 통한 자유로운 회의 문화를 유도한다.

같은 층에서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운영된다. 면적은 376평으로 200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최신 취미생활 트렌드 및 직원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하여 실내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트랙이 운영된다.

 

▲ 엔씨 피트니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 관계자는 “체육관 같은 경우 내부에 정식 규격 농구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농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풋살,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으며, 회사 내부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모임이 있는데 돌아가면서 체육관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엔씨 체육관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짜임새 있는 GX(Group Exercise)외에도 스텝머슬, 줌바, 태보, 필라테스 등 신개념 최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구조물와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문 강사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

약 100평 규모의 실내체육관에서는 정규 농구코트가 설치되어 있다. 족구, 배드민턴 등과 같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운동도 즐길 수 있으며, 관련 운동 물품 또한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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