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진입 장벽 낮고 취득세 등 세제 혜택 ‘쏠쏠’
배당 수익률 0% 업체도 많아서 안정성 등 확인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대출과 세제 등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직접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간접투자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투자 진입 장벽이 낮고 세제 혜택이 있는 반면 경기 침체에 따른 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률 악화 가능성이 높아 배당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매입·개발 후 임대료 등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을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는 보유세, 취득세가 없고 6개월 마다 배당금이 나와 첫 해부터 수익이 나온다”면서 “현재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스러운 수준이기에 부동산 리츠가 투자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리츠의 자산규모는 2002년 5500여 억원대로 시작해 2013년 10조원을 넘어서면서 10년 사이 20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2018년 43조2000억원이었던 자산규모는 지난 13일 기준 48조7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2018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7년 당시 71곳 이었던 리츠 업체는 그해 33곳이 인가 또는 등록을 마쳤고 2018년엔 34곳, 2019년엔 49곳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현재 상장 리츠도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엔 지난해 10월 30일 상장한 롯데리츠가 있다. 업계에선 롯데리츠의 배당 수익률 6%대는 저금리 시대 굉장히 매력적인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최대 주주인 롯데쇼핑과 국내 리츠 최초 AA-(안정적) 신용등급 획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며 “롯데그룹 내 다양한 추가자산 편입을 통해 초대형 상장 리츠로서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배당 수익률이 10%를 초과한 업체는 15곳이다. 이 중 20%를 초과하는 업체도 3곳이다. 하지만 5%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업체는 31곳이며 수익률이 0%인 업체도 99곳이나 된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리츠에 투자하기 전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확인하고,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매각 때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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