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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외국인 순매수...반도체주 순풍에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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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유민
입력 : 2019.12.24 17:27 ㅣ 수정 : 2019.12.24 17:27

▲ 코스피로 돌아온 외국인.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곽유민 기자] 그동안 한국 증시를 압박했던 미·중 무역분쟁의 일부 해소,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힘입어 약 7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로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끝내고 이날까지 총 1조3000억원을 누적 순매수했다.

 

위험 자산인 주식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온 데는 올해 주요국 대비 코스피의 실적 전망이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됐었다는 이유가 크다. 연초 이후 코스피의 수익률은 주요국 주식 시장에 비해 가장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이익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와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더불어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으로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02%와 0.03% 상승했다. 경기 선행지수란 3~6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지수가 전월보다 올라가면 경기 상승, 내려가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 유가증권 시장 월별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 [사진제공=현대차증권]

이러한 호재들이 겹치면서 코스피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업황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20일까지 최근 10거래일간 사들인 금액(2조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1조8888억원으로 84.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1.1%, SK하이닉스 주가는 18.0% 올랐다.

 

2010년 이후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0%로 매우 높다. 올해 코스피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도 반도체 실적이 전년 대비 59.6%로 급감한 이유가 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0% 개선이 예상됐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면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상승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코스피 PBR 1배는 2366포인트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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