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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왕따 한국증시..채권도 두 달 연속 외국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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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입력 : 2019.12.16 15:17 ㅣ 수정 : 2019.12.16 15:17

▲ [사진제공=연합뉴스]

 

외국인, 국내주식 넉 달 연속 순매도...상장채권도 두 달째 순회수

공동락 연구원, "만기도래로 인한 일시적 현상...1월까지 지켜봐야"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한국증시 소외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투자도 두 달 연속 순회수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83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넉 달 만에 총 6조4450억원을 팔아치웠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58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한다.

 

미국이 239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유럽 161조2000억원(28.9%), 아시아 69조8000억원(12.5%), 중동 18조8000억원(3.4%) 순으로 보유했다.

 

외국인이 한국증시를 빠져나가는 이유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때문으로 보인다.

 

MSCI는 지난달 26일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를 신흥시장 지수 내 추가 편입했다.

 

이에 10월 말 31.85%였던 중국 기업 비중은 34.02%로 증가했다. 반대로 한국 증시 비중은 12.19%에서 11.56%로 감소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A주의 MSCI 신흥시장 추가 편입 소식은 국내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증시는 이미 올 5월과 8월 중국A주 편입에 따른 자금 유출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내년 5월과 8월 2회에 걸쳐 총 2.5%의 비중으로 실시될 사우디 증시의 EM지수 편입 역시 추가적으로 부담되는 요소"라고 꼬집었다.

 

▲ [표=금융감독원]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 1조776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 10월에도 1890억원을 순회수, 두 달 연속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4조8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8% 정도였다. 아시아가 51조원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했고, 유럽 45조원(36.1%)과 미주 11조원(8.8%)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순매도를 유지하며 보유잔고가 감소했고, 채권 역시 순회수를 이어가며 보유 잔고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는 채권은 주로 국채다. 국채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하면 일시적으로 순회수로 보일 수 있다"며 "내년 1월까지 (순회수가) 이어지냐에 따라 외국인 채권 투자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 연구원은 "올 초 110조 정도였던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잔액이 지난 주말 기준 121조원에 달했으므로 당장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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