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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배 커지는 ‘8K TV’ 전쟁, 삼성전자 HDR과 LG전자 돌비비전의 실제 니트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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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19.11.04 09:15 ㅣ 수정 : 2019.11.04 09:15

삼성전자 HDR vs. LG전자 돌비비전, 실제 니트값은?

▲ 삼성은 자사가 주도해 개발한 ‘HDR10┼’를 2018년형 QLED TV에서부터 지원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글로벌 8K TV 시장 규모, 올해 16만6700대에서 2023년엔 303만9600대로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진짜 8K’를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화질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기준 ‘HDR’ 규격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HDR 비교우위는 문제는 LG전자가 주도했던 진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논쟁에 이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HDR기술을 중국 등으로 수출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 10월 29일자 '삼성과 LG의 TV전쟁 2라운드… ‘HDR10플러스’냐 ‘돌비비전’이냐' 참조

HDR(High Dynamic Range)은 명암비를 올려 색 표현력을 높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HDR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밝은 곳을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생생한 화면과 영상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UHD(Ultra High Definition) 급 해상도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구현하는 TV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8K TV 시장 규모는 올해 16만6700대에서 2023년에는 303만96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3년만에 시장 규모가 18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 HDR은 자체기술 VS. LG전자 돌비비전은 미국규격

삼성전자 관계자 “삼성 8K TV 최대 5000니트 지원”

LG전자 관계자 “측정 기법에 따라 측정값 달라…니트 값 공개 어려워”

▲ LG전자는 미국 영상·음향업체인 돌비社의 ‘돌비비전’ 규격을 채택해 2016년 올레드 TV에서부터 이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제공=돌비社 홈페이지 캡처]

HDR 규격에는 HDR10, HDR10플러스(┼), 돌비비전 등이 있다.

삼성은 자사가 주도해 개발한 ‘HDR10┼’를 2018년형 QLED TV에서부터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영상·음향업체인 돌비社의 ‘돌비비전’ 규격을 채택해 2016년 올레드 TV에서부터 이를 지원한다.

양사가 지원하는 HDR 규격 모두 1만 니트(화면 밝기 단위)를 지원한다. 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다. 사람의 눈은 현실의 전경을 0니트(암흑)에서 4만 니트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HDR10┼과 돌비비전 모두 1 만 트까지의 밝기 표현이 가능하다.

또 비트가 높을수록 영상에서 계단 현상과 무지개 현상 등이 사라져 매끄러운색 색 표현이 가능한데 돌비비전은 HDR10┼ 10비트보다 높은 12비트를 지원한다.

 

하지만 삼성 LG의 TV가 지원하는 HDR 규격 모두 1만 니트라고 하지만, 이를 지원한다고 해서 TV가 오롯이 1만 니트를 구현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HDR10과 10┼를 처음 지원한 2018년형 QLED TV에서는 4000니트를 지원하고, 2019년형 8K TV는 최대 5000니트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HDR10┼는 돌비사 기술과 비교해 그 기술이 유사하거나 우위에 있다”라면서 “QLED TV에서 니트 값이 높은 것도 퀀텀닷 등의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와 관련해 본지와의 통화에서 “돌비비전을 채택해 2016년 올레드 TV부터 이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비비전을 탑재한 LG TV가 몇 니트를 구현하는지 수치로 공개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그 값을 측정하는 기법이 여러 개고,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LG가 8K TV를 두고 화질 선명도 값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과 달리, HDR 규격인 돌비비전을 구현하는 LG TV에서의 수치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상 제작자들이 최근 높은 화질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HDR을 이용한 컨텐츠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화질로 만들어진 컨텐츠를 제대로 표현해줄 HDR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삼성과 LG의 치열한 TV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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