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191031140697

금융지주, NIM하락 대책 부심...비은행 M&A 관심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진솔
입력 : 2019.10.31 15:03 ㅣ 수정 : 2019.10.31 15:03

▲ 금융지주회사들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저금리기조 등으로 은행권 이자 수익에 비상이 울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지주사, 3분기 실적 선방하고도 NIM 하락에 '비상'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5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우리·하나)의 3분기 순이익이 3조6886억원으로 선방했지만 순이자마진(NIM) 은 비상이 걸렸다. 금융지주들은 NIM 하락 대책으로 비은행 인수합병(M&A)에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NIM은 직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1.99%로 나타났다. KB금융 역시 0.03%포인트 하락한 1.94%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무려 0.09%포인트 떨어져 각각 1.72%, 1.66%였다. 농협금융은 0.07%포인트 하락한 1.74%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16일 역대 최저인 1.25%로 인하된 기준금리가 향후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류승헌 신한금융 부사장은 "기준금리가 0.25% 내릴 때 NIM 하락폭은 약 0.3%정도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내년까지 이어져 마진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 역시 "NIM이 연간 기준으로 0.01∼0.03%, 내년 0.04∼0.09% 하락할 것"이라며 "저금리 환경에서도 NIM 관리를 지속하고 그룹 차원의 비이자 이익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NIM 하락 대책은 비은행 부문 강화...보험사 등 인수합병에 뜨거운 관심

 

이에 금융지주들은 NIM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2% 편입에 따라 보험이익이 375억원에서 9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4%나 급증했고, 투자금융(IB)·신탁·리스 수수료 중심으로 그룹 수수료이익도 9.8% 높였다.

 

이와 관련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 및 글로벌, 비은행 확대로 실적이 방어되고 있다"며 "내년에 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화가 기대되고, 최근 증권에 6600억원 증자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그룹 실적은 NIM 하락의 수익감소 영향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과 선두 경쟁을 하는 KB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 실적에서는 미세하게 앞섰으나 비은행 부문에서 다소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김 부사장은 "비이자·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철저한 비용관리를 기반으로 수익창출 능력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 역시 비은행 부문에 대한 M&A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비중을 30%까지 높이기 위해 최근 더케이손해보험 예비실사를 했다.

 

더불어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BIDV의 지분 인수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하나벤처스를 통해 창업·벤처 등 혁신기업 투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MG손해보험을 인수하는사모펀드JC파트너스에 200억 원을 출자했다.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해서도 KB금융, 우리금융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지방 금융지주사인 BNK금융그룹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도 실적 중 은행에서 나오는 이자이익이 큰 비중을 차지해 NIM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금융이 악조건 속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거나 기존 계열사의 지분율을 올리는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을 예로 들며 "2015년 이후 지배주주순이익이 3000억원 내외에서 정체됐으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올해부터 3500억원 수준으로 상향될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