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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①경력: ‘신한맨’ 외길인생..‘리딩금융’ 수성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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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입력 : 2019.10.15 09:00 ㅣ 수정 : 2019.10.15 09:00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M&A로 몸집 키우고 매트릭스 조직 재편해 그룹 시너지 키워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한 해에 KB금융지주에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내줬으나 1년 만에 다시 재탈환에 성공하며 ‘역전의 대명사’가 됐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계열사별로 흩어진 글로벌부문과 디지털 부문 등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재편해 지주 차원에서 총괄하는 체제를 꾸린 성과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키우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3년간 ‘신한맨’ 외길 인생

조 회장은 1957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후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그는 신한은행으로 시작해 오직 ‘신한맨’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1984년 신한은행 은행원으로 입사해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 부행장을 거쳤다. 1998년에는 미금동 지점장, 서울 세종로 지점장을 거쳐 인사부장, 기획부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뉴욕지점장을 맡았다.

 

특히 금융위기 시절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화 조달 창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담당 전무로 승진하며 현재의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졌다.

 

2015년 은행장에 올랐고 2년 후 금융그룹 전체를 이끄는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취임 후 은행에 집중된 수익 체계를 비은행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11년 만에 M&A 큰 손 부상…비은행 강화로 ‘리딩금융’ 굳히기 작업

회장 취임 후 조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은행 중심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자 비은행을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생명보험업계 5위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를 인수한 지 11년 만이다.

오렌지라이프는 KB금융도 한때 관심을 보였던 생명보험업계 대어(大漁)였으나 결국 조 회장 품에 안겼다. 이후 같은 해 10월에는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맺어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로 거듭났다.

 

이처럼 몸집을 부풀려 매트릭스 조직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분 강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은행에 치중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KB금융에 밀린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에는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단하면서 신한금투를 초대형 IB로 키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의 물꼬를 텄다.

조 회장의 사업 다각화 행보에 신한금융은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올 1분기 9184억원을 벌어들였고, 2분기 9961억원, 3분기에는 순익 1조원이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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