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투자는 차익형이 아닌 수익형"···배당수익 6%대 롯데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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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투자의 패러다임은 차익형에서 수익형으로"
국내 최대 규모 '롯데리츠'...2020년 목표 배당 수익률 '6.6%'
리츠, 취득세·양도세 없고 높은 유동성가졌지만 수익률 유지가 관건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부동산투자 전략과 함께 리츠를 소개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임대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 또는 투자신탁이다.
2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투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는 '롯데리츠 공모주&2020년 부동산 시장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2부로 구성된 이번 설명회에서 첫 강연자는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에서 건설과 부동산을 맡고 있는 채상욱 자산분석실 팀장이 나섰다.
채 팀장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정책, 전망을 밝힌 후 리츠의 장단점을 다뤘다.
그는 최근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리츠의 매력이 부각된다며 장점 3가지와 단점 2가지를 꼽았다.
먼저 장점으로는 "부동산을 직접 취득하지 않는 만큼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보유기간에 대한 보유세도 저성장 시대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채 팀장은 "리츠는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없고, 리츠는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이 높다"고 했다.
단점으로는 "리츠는 주식이기 때문에 실물자산의 가격과 무관하게 가격변화가 있고 레버리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초자산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는 상당히 변동폭이 적고 레버리지 문제는 소액으로 투자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 팀장은 "금리인하 기조로 인해 차익형에서 수익형으로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지금은 차익형 부동산 투자를 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2부에서는 서대하 하나금투 상무(자본시장본부 기업금융실)가 롯데리츠를 세세히 분석했다.
앞서 서 상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 6.6%가 매력적이다"며 "향후 임대자산을 추가로 편입하면 추가적인 주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츠가 상장 후 목표하는 2020년 배당수익률은 6.6%다. 서 상무에 따르면 주식인 만큼 배당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지만 주가별 시뮬레이션 결과 4.49%에서 10.69%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롯데리츠는 총 1억5817억원를 투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장리츠가 될 전망이다.
롯데리츠의 사업구조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곳(창원·구리·강남·광주점)과 마트 4곳(의왕·장유·서청주·율하점), 아울렛 2곳(청주·율하점)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이익을 얻어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롯데쇼핑의 84개 점포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도 가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 상무는 "하이마트를 롯데리츠에 담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롯데리츠는 투자한 부동산을 9·10·11년으로 나눠 장기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대료 감소 리스크를 줄였다.
한편 롯데리츠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오는 7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청약은 오는 8일부터 11일간 진행되고 이달 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등이며 하나금투와 삼성증권, KB증권이 인수회사로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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