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선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손 잡다

김연주 기자 입력 : 2019.09.23 19:49 ㅣ 수정 : 2019.09.23 19:49

현대차 정의선, 자율주행차 선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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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CES 당시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아이오닉 자율주행에 탑승,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취임 후 1년여 기간 동안 ‘파격 경영’을 보이던 정의선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APTIV)’와 손잡았다.

 

현대차그룹은 23일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앱티브(APTIV)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약 4조 7800억 원)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 9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천 800억 원) 가치를 포함해 모두 20억 달러(약 2조 3천9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 명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합작법인에 출자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파격행보를 보여왔다. 신입사원 공채 폐지, 30여 년 만의 외부감사인 교체, 파격 인사 등을 단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은) 더이상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가 아닌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차 기술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진다. 미래차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시스코, 바이두, 모빌아이, 미쉐린 등 글로벌기업과 협업하는 등이다. 이번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의 계약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정 수석부회장의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둔다. 추후 설립 인허가와 관계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사명은 설립 시점에 확정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양측이 공동경영하는 체계를 갖추되, 최고경영자는(CEO)는 칼 이아그네마 현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양측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와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는 물론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공급해 자율주행 연구와 도로 주행 시험을 지원한다. 앱티브는 국내에도 자율주행사업부의 연구거점을 신규 설립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 스마트카 아키텍처 분야 앱티브의 시장 선도 역량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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