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190826134932

DLF 원금 손실 우려 소식에 ELS 투자자 '술렁'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진솔
입력 : 2019.08.26 07:05 ㅣ 수정 : 2019.08.26 07:05

DLF 원금 손실 우려 소식에 ELS 투자자 '술렁'

▲ [사진제공=연합뉴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연계 DLF 예상손실률 95.1%...ELS 투자 위축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해외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까지 술렁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사의 파생결합상품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이다.

 

파생결합상품 중 이번에 부각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는 총 1266억원이 판매됐고 만기까지 현재 금리가 유지될 경우 평균 예상손실률이 95.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한 상황이 닥치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투자자뿐 아니라 ELS투자자까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

 

ELS 역시 독일 10년물 국채와 같이 만기 내 기초자산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7월부터 8월 23일까지 발행된 ELS·DLS 현황(금액단위: 억원). [출처=한국예탁결제원 정보제공포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발행한 ELS·DLS는 각각 9조6942억원, 2조6226억원으로 총 12조3168억원이다.

 

ELS는 '녹인'이라는 일정 기준에 따라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3일 마감된 '미래에셋대우(ELS)26702' 상품은 홍콩 항셍H지수, 유로스톡스50, S&P500 등 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기초자산 중 하나가 한 번이라도 이날 기준가격 50%(녹인)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홍콩H지수는 홍콩 시위 장기화로 투자자의 불안감이 확산하며 지난 22일 1만122.90 기록해 고점인 4월 17일의 1만1848.98에 비해 14.6% 내렸다.

 

이처럼 DLF의 공포에 홍콩 시위로 인한 홍콩H지수 하락 등이 겹치면서 최근 1주일간 ELS 발행액이 3388억원으로 전주(1조4929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고객 유치가 어려워 손실 발생 우려에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를 상품 포트폴리오에 포함한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 높은 실적을 거둔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성과의 이유로 ELS 상품을 꼽았다.

 

KB증권 관계자는 "효율적 시장 대응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ELS 수익이 확대되고 금리 하락에 대응한 선제적 매수 포지션 확대로 채권운용 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트레이딩 본부에서 지난 2015년 문제가 됐던 ELS의 자체 헤지 발행물량을 완전히 해소함에 따라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증권사별 구체적인 파생운용 및 판매 수수료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이브로 자료 기준으로 보면 발행 수수료가 단 1%라고 해도 ELS에서만 969억원 넘는 수익이 발생한다.

 

한편, ELS의 경우 아직 원금 손실 가능성을 보기엔 이르단 의견도 있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은 "지수 조정으로 인해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은 손실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