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통신업계가 ‘반쪽 5G’를 팔고 있다는 오명을 벗을 날이 머지않았다. 업계가 약속한 5G 속도를 누리지 못하던 200만 5G 가입자들의 불편이 내년부터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기 5G 통신체계인 단독모드(SA) 상용화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존 비단독모드 코어 네트워크를 벗어난 전용 코어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기존 코어는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한데 묶어 ‘교통정리’를 하지만 단독모드 전용 코어가 5G 기지국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단독모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기존 비단독모드 장비와의 호환성 확보는 필수다.
세계 통신 관련 기업이 모인 기술 표준 프로젝트 3GPP에도 참여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들은 SA 관련 기술 개발과 시험 통신, 차기 연구 협약 등의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 LG유플러스, SW 기반 코어 네트워크 연동 검증 끝내
지난 18일 LG유플러스는 단독모드 5G를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기반 코어 구조'를 삼성전자의 기존 5G 종속모드(NSA) 코어 장비와 연동하는 검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쳤다.
단독모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존 종속모드 ‘코어 네트워크’를 벗어난 전용 코어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기존 코어는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한데 묶어 ‘교통정리’를 하는 만 단독모드 전용 코어는 5G 기지국만을 취급한다. 단독모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기존 종속모드 장비와의 호환성 확보는 필수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한 소프트웨어 코어는 모든 장비에 동일한 연동 규격을 제공하고 장비와 데이터 저장소를 분리했다.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장비 추가가 쉽고 장비가 고장 나도 별도의 저장소에 보관된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에는 단독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 알고리즘 등의 기능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패킷 교환기 등 단독모드 코어 장비에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5G 단독모드 핵심 구조 기술 확보를 통해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단독모드가 상용화되면 일반 고객은 물론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필요한 시점에 최적의 품질을 보장해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SKT “시험 통신 성공”… KT “장비는 이미 준비 완료”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에 뒤지지 않고 단독모드 상용화를 위한 과정을 밟아 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SK텔레콤은 단독모드 코어 장비와 연동시킨 패킷 교환기를 통해 단독모드 데이터 시험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장비를 바탕으로 단독모드 환경을 구축해 최종적으로 데이터 송수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시험한 경우다.
KT는 지난 5월 아예 아직 개발 중에 있는 28㎓ 기지국 장비 실물을 공개했다. 28㎓ 통신은 단독모드 통신 체계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치면 내년 초 납품을 받을 것이라고 KT 측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