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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환율전쟁

(2) 위안화 절하로 원화가치 하락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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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호
입력 : 2019.08.06 12:01 ㅣ 수정 : 2019.08.06 12:01

▲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1달러 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에 도달한 것이 빌미됐다. 미중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함에 따라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및 일자리 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면서 원화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그동안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억제해 오던 중국 당국이 미국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절하를 허용하면서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의견이 크게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위안화 절하는 그동안 중국이 자제해 왔던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이 독립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환율의 7위안 돌파에는 미국에 대응하는 중앙정부의 승인이 뒷받침됐다"고 봤다.

 

이처럼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이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일 종갑다 4.7원 오른 달러당 1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46분 현재 상승 폭을 소폭 줄이며 달러당 121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외 리스크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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