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0년7개월만 기준금리 인하…추가 인하 전망 우세

강준호 입력 : 2019.08.01 11:26 ㅣ 수정 : 2019.08.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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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시장 기대 미치지 못했다" 비판…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성 여전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10년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며 혼란을 초래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1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돼 있었던 보유자산 축소 정책 종료 시점을 8월로 2개월 가량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환경, 대칭적 목표인 2%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가장 적절하게 하는 위원회의 견해를 지지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전망의 불활실성은 망아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미드 사이틀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는 분명히 보험성 측면이 강하며 장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장은 아니지만 단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장의 기대를 배신했다고 비판했고 시장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결정했지만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은 아리라는 파월 의장 발언에 불만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동조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주장했다.

 

임혜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가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견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확실한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기대했던 시장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2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고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티와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가 1회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한 점을 들어 9월 또는 10월에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임혜연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에는 경제지표와 불확실성 요인의 변화를 보고 대처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윤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성 금리인하임을 감안해도 1~2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창용·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타결 여부, 인플레이션 환경 등에 따라 추가 인하 여지는 열어뒀다"며 "무역 협상 지연과 디플레이션 우려 지속 시 4분기에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을 경우 최소 3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사례를 감안할 때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연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하가 실시될 공산은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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