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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회동 성사…한미 정상, 회담 후 DMZ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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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갑
입력 : 2019.06.30 14:17 ㅣ 수정 : 2019.06.30 14:17

북미 판문점 회동 성사

▲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서 트럼프-김정은 회동 공식화

 

트럼프 “DMZ 올라간다…오바마 때였으면 전쟁 났을 것”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북미 양국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식화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DMZ 시찰을 비롯해 판문점까지 동행하지만 대화에서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마주서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럼프야말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인공이며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다”라고 치켜세웠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이뤄내는 대화의 상징성에 대해서는 “대화 외에는 평화 이룰 방법 없다”라며 “오늘 DMZ에서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아주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남측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북미간의 대화에 집중하고 남북간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기로 했다”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 여부는 오늘 마만남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지에 달려 있으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기 바란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호응하면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며 현 행정부의 업적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내년인 2020년 11월에 재선여부를 가리게 된다. DMZ 깜짝 회동이 재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DMZ로 올라가야 하니 빨리 말하겠다”라며 “김 위원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은 이제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어 더 이상 미사일이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게 되었다”라며 “오바마도 이런 일은 이뤄내지 못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북한과의) 회의를 굉장히 원했던 것으로 알지만 김정은은 그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하노이에서도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고 베트남에서의 부분도 충분히 공을 인정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바마 대통령 때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권을 이어받았다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양국 정상은 곧바로 서울 용산미군기지로 이동해 각자의 전용 헬기 편으로 DMZ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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