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 SNS 통해 관사 거주 알려져
민경욱 "조국, 박근혜 탄핵 때 반나절도 있지 말라더니"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와 관련해 관사를 나갔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이 관사에 아직 있느냐'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오늘 나갔다"고 답했다.
이에 대변인직 사퇴 이후 관사에 더 머문 데 대해 '대통령의 배려가 있던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자 "배려가 아니라 아직 사표수리가 안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것을 알았느냐는 유 의원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 전 대변인이) 사퇴 5일째 청와대 관사 생활"이라며 "25억 원짜리 건물 두고도 오갈 데 없는 상황에 빠진 건 딱하지만 곧 방 안 빼면 국민들이 가만히 안 계실 터"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 올린 글을 패러디해 "조국, '김의겸 씨, 반나절도 그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 고액 숙박비를 내더라도 안 된다. 그게 법이다.' 또 오타다. 박근혜 씨를 잘못 썼다"는 글을 게재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조 비서관은 트위터에 박근혜 씨 파면 후에도 사저 난방 미비 운운하며 청와대를 떠나지 않는다. 반나절도 그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 고액의 숙박비를 내더라도 안 된다. 그게 법이다. 짐은 추후 포장이사 하라"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사퇴를 밝혔지만 위법 행위 검토 등의 행정적인 절차로 사표 수리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