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최근 리딩금융 지위를 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롯데캐피탈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금융계열사 중 가장 매력도가 높은 롯데캐피탈 인수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캐피탈은 작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89억원으로 리스·할부금융 업계 4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1167억원, 지난해 9월 누적 순이익 981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롯데금융계열 중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알짜기업을 두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그룹간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작년 실적이 KB금융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리딩금융'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이 롯데캐피탈을 품을 경우 리딩금융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다.
또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한캐피탈에 가계·기업·자동차금융에 강한 롯데캐피탈을 합함으로써 캐피탈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KB금융 역시 잃을 것으로 보이는 리딩금융의 경쟁구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 강점이 있지만 롯데캐피탈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두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롯데캐피탈만큼 매력적인 매물은 없다"며 "신한과 KB 중 롯데캐피탈을 인수하는 그룹은 리딩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