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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연기’ 릴레이…올해 증시 IPO 공모액 5년 만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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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호
입력 : 2018.12.24 09:56 ㅣ 수정 : 2018.12.24 09:56

▲ 여의도 증권가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올해 주식시장 부진에 대어급 상장이 잇따라 미뤄지면서 증시 IPO 공모액이 5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액(연말까지 상장 예정 기업 포함)은 총 2조 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공모액은 7136억원 코스닥 시장은 2조 36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84%, 42.2%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로, 작년 공모액(7조 9741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34.5%)수준이다.

 

이는 연초 고점을 찍은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기업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하지 못했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 상반기 상장 절차를 진행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예상 공모가가 기대보다 밑돌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외에 CJ CGV 베트남과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 등도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에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미뤘다.

 

반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숫자는 늘어났다. 정부와 거래소가 벤처기업 상장이 더 수월해지도록 상장 요건을 개편하면서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지난해 보다 10곳 증가한 92개에 달했다. 공모절차를 마쳐 연내 상장이 확정된 5개사까지 고려하면 총 97곳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기업들이 IPO를 미루면서 공모액은 줄었지만, 코스닥 중심으로 상장사 수는 늘어 유망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성장성 있는 우량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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