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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토위, 시작부터 국정보단 ‘지역구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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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입력 : 2018.07.18 19:28 ㅣ 수정 : 2018.07.18 19:28

▲ 국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국토위 위원, 21대 총선 겨냥 지역 민심 챙기기만 급급

홍철호 “지하철 5·9호선 김포연장 추진”, 민경욱 “능력 발휘해 지역구 예산 확보 주력”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20대 후반기 국회의 막이 오르면서 지역구 민심을 얻기 위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산 규모가 많은 국토위 소속 위원들이 21대 총선을 겨냥한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후반기 국토위는 더불어민주당 13명, 자유한국당 12명, 바른미래당 3명, 평화정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국토위원장에는 여성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올랐다. 원구성이 마무리되자 국토위에 포진된 각 지역구 의원들의 민심 챙기기도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국토위에 배정되자 지역구 현안부터 추진하겠다고 내세웠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김포 등 접경지역은 수 십년간 군사시설 배치에도 묵묵히 참아주고 인내 했지만 계속된 규제로 인해 타 지역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토위 위원으로 선임된 만큼 지하철 5·9호선 김포연장 뿐만 아니라 김포~계양 고속도로건설 등 지역현안사업들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도 3명이나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을) 의원은 여당 간사를 맡았고, 바른미래당 이학재(서갑)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의원이 국토위에 들어갔다. 여야 의원들이 모두 선임된 만큼 인천에서 추진될 관련 사업에 실적을 쌓기 위한 초당적인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 16일 국토위로 배정받은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 내 사회간적자본(SOC) 현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최근 개통 시기가 늦춰진 인천발 KTX 사업의 정상 추진과 GTX-B노선 조기 개통 등 송도와 연수 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에 산적한 도로, 철도 현안의 조속 추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만큼 제대로 능력을 발휘해 시급한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역구 예산 챙기기부터 공언했다.

충청권에서는 5명이나 국토위 연임 또는 새로 진출하면서 충청권 지역 현안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국토위원은 야당 간사인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충남 아산을), 이규희(충남 천안갑), 이후삼(충북 제천·단양),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 등이다. 충청권 의원들의 국토위 사랑은 SOC 예산 확보를 통해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보는 측면이 적지 않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반기 국회에서 다음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 SOC 등 막대한 예산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국토위 주요 현안인 보유세 개편이나 후분양제보다는 지역구 민심 챙기기에만 관심을 쏟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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